'2025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 개최
전 세계 수출 현장서 찾은 격변 속 기회
2025년 수출 한국호를 이끌 키워드는 인공지능(AI), 혁신제조 플러스알파(연관 인프라), 그리고 'Korea'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4일 개최한 '2025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세계 10대 권역별 시장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또 내년도 우리 수출은 큰 변화와 도전에 직면하겠지만 더 넓은 기회의 시장도 마주하게 될 것으로 진단했다.
KOTRA에 따르면 이미 전 세계 메가트렌드가 된 AI는 솔루션 외에도 관련 분야 시장을 빠른 속도로 키우고 있다.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한 스마트 인프라 프로젝트 시장은 물론이고 제조, 물류, 금융 등 경제 전반에 AI가 도입되면서 관련 하드웨어 및 서비스 시장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
박동욱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사우디와 UAE 중심으로 중동의 AI 산업은 2030년 342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플랜트나 건설 프로젝트로 상징되었던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스마트 AI 중동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뿐만 아니라 초고령화로 노동력 부족을 AI로 해결하려는 일본,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가 이어지는 동남아 등 세계 곳곳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아세안의 경우 AI의 생산성 가치가 2030년까지 전체 아세안 GDP를 최대 18%까지 성장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은 AI 의료 솔루션 도입, 농업의 스마트화 구축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유럽 등 강대국들은 물론이고, 인도, 아세안 등도 자국 제조업 육성에 경쟁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우리 제조업 경쟁력이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등 혁신산업의 공급망을 자국 내에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어 대규모 생산시설을 유치했다.
또 유럽은 전기차, 반도체 등 핵심 산업 역내 생산 기반 확충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로봇산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전기차 등 자동차 제조, 중동의 석유화학 플랜트 구축과 에너지 다각화 프로젝트도 눈에 띈다.
제조업 활성화 붐(Boom)이 불러온 '플러스알파' 시장이 바로 전력 분야이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 SMR, 송배전망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은 송배전망 개선 프로젝트에 15억 달러를, 폴란드는 2026년까지 스마트미터 설치에 12억 달러, 멕시코는 2030년까지 전력산업 전반에 총 234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전력인프라 수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
아울러 K-뷰티, K-푸드 등이 글로벌 소비시장을 휩쓰는 열풍에 힘입어 '대한민국'이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로 등극하고 있다는 것이 KOTRA의 설명이다. 10명의 KOTRA 해외지역 본부장들은 K-뷰티, K-푸드의 유행에 만족하지 말고 '대한민국' 브랜드가 소비재를 넘어 우리 전체 수출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변화에는 반드시 기회가 따른다"며 "세계 현장 곳곳에서 새롭게 포착한 기회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이달 5일에는 KOTRA 해외지역본부장들이 대전, 청주, 강릉, 대구, 창원을 찾아가 해외 현지에서 감지한 세계시장 변화와 수출 기회요인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