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포트폴리오 다양화 가속 페달 밟는다
전지 투자 강화‧기초소재 의존도 탈피…실적 다각화 추진
정보전자소재부문 전열 재정비로 새로운 도약 기반 마련
전지 투자 강화‧기초소재 의존도 탈피…실적 다각화 추진
정보전자소재부문 전열 재정비로 새로운 도약 기반 마련
LG화학이 전지 부문 연구개발(R&D) 투자와 정보전자소재부문 재정비를 통해 기초소재부문 의존도를 탈피, 포트폴리오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30일 오후 열린 2018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전지사업 매출은 10조원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용 전지 매출은 그중 절반에 달하는 5조원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하반기 이후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내며 로우싱글디짓(1~4%)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며 “내년부터는 미드싱글디짓(5%내외)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성장에 힘입어 R&D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전사 연구개발 비용은 매출액 대비 4%”라며 “전지부문의 경우 매출액 대비 5%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전지는 매출액 대비 6%”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지난해 4분기 자동차 전지가 손익분기점(BEP)를 돌파한 것이 고무적이다.
LG화학은 “자동차 전지 수익성과 관련해 지난해 4분기 BEP를 돌파했다”며 “전지부문에서 분기 매출 첫 2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2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정보전자소재부문에 대해선 사업을 완전히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지난 2016년 영업손실이 발생한 이후 2017년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또 다시 적자전환됐다.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부문은 3년전 디스플레이 시황 악화 이후 부진의 골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전략을 완전히 재정비하는 행보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전지부문, 정보전자소재부문 등 비 기초소재부문에 집중하는 이유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2016년 기초소재부문과 생명과학부문에서만 2조1859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기초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1387억원으로, 유일한 먹거리였다. 반면 전지부문은 493억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550억원, 팜한농은 146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LG화학 전체 영업이익 중 기초소재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95%, 2018년 94.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부문별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LG화학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성과로 기소소재 의존도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
기초소재 매출 비중은 2016년 69.9%, 2017년 67.8%에서 지난해 64%로 줄었다. 반면 전지부문은 2016년 17.2, 2017년 17.7%에서 지난해 23.1%로 성장했다.
한편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28조1830억원, 영업이익은 23.3% 감소한 2조2461억원을 기록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