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1000억 규모 펀드 조성…중소기업과 상생협력 강화

중소 철강 및 협력업체에 긴급경영자금 지원

포스코·현대제철과 거래없는 기업에도 기회 제공

고로 출선 장면(자료사진)ⓒ포스코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들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철강 협력업체들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 현대제철, 한국철강협회, IBK기업은행은 1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철강상생협력펀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 한국철강협회 최정우 회장, 포스코 장인화 사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IBK기업은행 서정학 부행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철강상생협력펀드는 지난달 15일 열린 제3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 행사에서 중소기업이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다는 의견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중소기업은행이 후원하면서 추진됐다.

포스코 714억원, 현대제철 286억원 등 총 1000억원으로 조성된 철강상생협력펀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철강관련 중견·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에게 긴급경영자금 및 고용유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존 동반성장펀드와 달리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거래하는 기업 및 협력업체 뿐만 아니라 양사와 거래관계가 없는 기업도 한국철강협회를 통해 지원된다.

협회는 "펀드 총액의 일정 부분은 대기업과의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도 철강협회의 추천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게 해 중소 철강업계의 긴급 자금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출금리는 시중금리보다 약 1.05%p 낮은 수준으로 IBK기업은행을 통해 지원되며, 오는 18일부터 신청 가능하다.

최정우 철강협회 회장은 “이번 펀드는 업계 최초로 철강업계가 공동으로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펀드를 계기로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바라며, 철강업계도 대중소기업 간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