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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퇴직연금 선두 굳히기…수익률 3관왕 노린다


입력 2021.05.15 07:00 수정 2021.05.14 16:1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교보생명, 지난해 퇴직연금 신계약 '업계 1위' 3조원 돌파

올 2월까지 퇴직연금 신계약 규모 2931억…전년比 20%↑

초회보험료 99% 급증한 239억…생보업계 내 최대 상승폭

교보생명이 올해에도 퇴직연금 시장에서 최대 규모 신계약을 따내면서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소재 교보생명 본사 전경. ⓒ교보생명

지난해 3조원이 넘는 신계약을 따낸 교보생명이 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생명보험업계 퇴직연금 시장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성공적인 자산운용으로 확정급여(DB)형 상품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교보생명은 차별화 전략을 활용해 올해 퇴직연금 전 부문에서 최대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1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기준 교보생명의 퇴직연금(퇴직보험 포함) 신계약규모는 2931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46억5500만원보다 19.8%(484억4600만원) 늘어난 수치다. 이는 전체 생보업계에서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신계약 규모 2위인 한화생명의 1949억5600만원보다 50.3%(981억4500만원) 더 많다.


교보생명은 지난해부터 퇴직연금 사업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신계약규모는 3조2472억원 규모였다. 2019년 말의 2조5302억원보다 28.3%(7170억원) 늘어난 셈이다. 생보업계 퇴직연금 신계약 규모에서도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화생명은 2조7711억원으로 퇴직연금 신계약 전체 2위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17.2%(4761억원) 상회했다.


이 같은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올 1~2월 동안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는 477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9억7900만원 대비 99.3%(238억2000만원) 급증한 규모다. 생보업계에서 가장 큰 상승폭이다. 초회보험료는 가입 후 첫 달에 내는 보험료로 해당 상품의 실질적인 신규 판매 지표로 활용된다.


ⓒ데일리안

같은 기간 미래에셋생명이 427억7400만원에서 616억2600만원으로 44.1%(188억5200만원)의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두 번째로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IBK연금보험(+108억9800만원), 푸본현대생명(+1억5900만원) 등 4개 생보사만이 퇴직연금 초회보험료를 성장시켰다.


교보생명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호황을 나타낸 이유는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교보생명의 확정급여(DB)형 수익률은 3.31%로 집계됐다. 전체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면서, 생·손보업계 전체에서 유일한 3%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교보생명의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은 각각 7.64%, 6.70%를 기록했다. 각각 미래에셋의 7.68%와 KDB생명의 8.54%에 이어 업계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교보생명은 올해에도 적극적인 자산운용으로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달 교보생명은 변액보험과 퇴직연금 전 상품에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교보생명 고객들은 또 자신의 투자성향과 투자 목적 등에 맞는 자산배분 전략을 추천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매일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해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리밸런싱해 수익률을 추가 상승시킬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을 나타내는 와중에도 장기적인 시각으로 자산을 운용한 부분이 퇴직연금 수익률을 크게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도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전략적인 강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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