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이벤트에 투심 주춤...외인·기관 ‘팔자’
코스피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하루 만에 2570대로 내려왔다.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만큼 시장 경계감이 커지면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호재가 하루 만에 끝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도 하방 압력을 키웠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9포인트(0.47%) 내린 2576.8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3포인트(0.72%) 낮은 2570.24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4일) 코스피지수는 금투세 폐지 호재에 1.83% 상승한 2588.97에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2570대로 내려앉았다.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5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경계심리가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1441억원, 기관은 285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개인이 38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네이버(0.46%)와 KB금융(0.33%)이 소폭 상승 마감했고 삼성전자(-1.87%), LG에너지솔루션(-1.41%), 셀트리온(-1.60%), POSCO홀딩스(-1.59%) 등은 낙폭이 비교적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27포인트(0.30%) 하락한 751.81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082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35억원, 713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클래시스(1.79%), HPSP(1.65%), 휴젤(1.57%) 등이 오름세로 마감했고 엔켐(-3.88%), HLB(-3.44%), 알테오젠(-2.18%)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378.6원에 마감했다.